체코슬로바키아가 낳은 최고의 작곡가인 드보르작은 향토적인 선율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멜로디와 화성과 신선함을 잃지 않았으며, 자연과 조국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작품들에 표현한 작곡가이다. 드보르작이 48세 때인 여름에 시작하여 11월에 완성한 이 교향곡은 출판순서로는 4번에 해당된다. 드보르작이 영국에 초청 받아 자신의 작품을 지휘했었는데 그 관계로 이 교향곡은 뒤늦게 영국에서 출판하게 되어 교향곡 8번이 되었다. 그래서 "영국 교향곡"이라고도 부른다.
교향곡 8번은 종래의 독일적인 교향곡을 떠나 보다 민족주의적인 교향곡이라 할 수 있다. 테마에 있어서 민족적인 성격을 많이 사용했으며, 형식도 구성도 자유스럽게 교향시, 나아가서 표제 교행곡 풍이다.
다시말하자면 슬라브 민족의 특유한 감정이 이성에 선행한 작곡법으로서 고전적인 질서보다 변화나 대조에 중점을 둔 교향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