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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4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34


ic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세상사는 이야기 | 2009. 2. 24. 10:00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브래트 피트 ,케이트 블랑쉐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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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평은 처음이다 .블로그하면서 영화감상평을 써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제 저녁에 본 영화가 뇌리에 너무 박혀서 인지 참을 수 없어 끄적거려본다. 뭐 영화감상평이라기 보다는 줄거리 소개라고 생각하시고 읽어 주셨으면 한다. 한 때는 방안이 비디오 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 매니아였다. 좋아하는 것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때문에 영화에도 깊이 빠진 적이 있었다. 그 후에 7년 동안 거의 영화라고는 보지 않다가 올해 들어서만 5편째 보게되었다..이 영화는 브래드피트와 13개부문 노미네이트에 끌려서 보았지만.. 앞으로 계속 보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여주인공 데이지가 임종을 앞두고 딸 캐롤라인에게 남편 벤자민이 일생동안 썼던 일기를 읽어 달라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계를 잘 만드는 케토라는 맹인이 있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들이 있었는데 전쟁터에 나가서 살아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케토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 전쟁터에서 죽은 아들이 혹시나 살아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차역의 시계를 거꾸로 가게 만든다. 이후 케토씨는 시계를 만들지 않았고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는 장면으로 케토씨의 존재는 사라진다.

장면이 바뀌면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버튼가에서 아이가 태어나는데 80대의 할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태어난다. 여기에서 태어난 늙은 아이가 바다로 사라져서 존재를 모르는 케토씨 아들의 환생이라는 복선을 깔고 있는 것 같다. 몰골이 흉한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버튼가의 아기 벤자민(브래드 피트)은 양로원 앞에 버려지게 되고 아이가 없었던 양로원의 직원인 퀴니는 아이를 운명처럼 받아들인다.
벤자민은 인간의 생체주기와는 다르게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진다. 벤자민은 정신생체주기는 정상적이지만 몸의 생체주기는 80대 정도의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갈수록 젊어지기 시작해서 청년시절을 보내고 60대가 넘어 가면서 부터 어려지면서 신생아 상태로 돌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양로원에서 노인들과 힘겹게 자라던 벤자민은 17살이 되면서 노인의 모습을 벗어나게 되고 첼시호의 선원이 되어 자립하게 되면서 양로원의 손녀인 데이시(케이트 플랑쉐)와 친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벤자민이 선원으로 해외 취업하게 되면서 둘 사이는 멀어지고 벤자민은 러시아의 연인과 사랑에 빠지면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돌아온 벤자민은 데이시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대칭된 생체주기를 가지고 늙어가는 이들의 생체주기가 비슷한 지점이 되어 둘은 비슷한 연령대의 모습으로 정열적인 사랑을 한다.


그리고 벤자민은 아버지 버튼으로부터 많은 유산을 상속 받게 되고 데이시는 임신을 하여 예쁜 딸을 출산하게 되지만 벤자민은 데이시에게 두 명의 아이를 키우게 할 수 없으며 점점 어려져 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다면서 오랜 세월동안 멀리 떠나게 되지만 이 둘의 운명적인 사랑은 이렇게 끝나지 않는다. 늙어버린 데이시와 어린이가 되어버린 벤자민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게 되고 벤자민이 양로원에서 죽어갈 때까지 돌보게 된다.


영화는 주인공 이름과 늙은이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진다는 피츠제럴드의 원작소설의 기본설정 빼고는 많이 다른 작품이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벌새가 등장하는 의미는 뭘까? "   "선장이 말하는 8과 무한대가 의미하는 것은 뭘까?"   "왜 시계는 거꾸로 가게 만들었지." "케토씨가 바다로 나가면서 사라지는 의미는.."  "마지막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뜻하는 게 뭐지"   "거꾸로 가는 시계가 물에 침수되는 장면은 뭘 뜻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될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감독이 위에서 의문을 던지는 많은 복선들을 깔고 있다. 첼시호의 선장은 벌새를 통해 사랑에 대한 얘기를한다. 벌새는 1초에 80회나 날개 짓을 하는데 그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숫자 8 과 모양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숫자 8을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가 된다고 주장한다. 감독은 첼시선장의 말을 통해 계속 순환하는 양방향의 무한한 사랑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허리케인이 불어올 때 벌새가 또 한 번 데이시 앞에 나타나 데이시와 벤자민의 무한한 사랑에 의미를 부여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케토씨의 '거꾸로 가는 시계'가 태풍으로 인해 침수되는 모습을 묘사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함으로써 인생과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도 절대 거꾸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은 이렇게 여운을 던져준다....
"누군가는 강가에 앉기 위해서 태어났고"
"누군가는 번개에 맞기 위해 태어났고"
"누군가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태어났고"
"누군가는 그냥 누구의 엄마다..."

런링타임이 긴 영화였던 타이타닉을 보면서 지루했었던 기억이 나서 이 영화도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2시간 40분동안 흥미있게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판타지 멜로영화이기 때문에 교훈을 얻기 위한다는 의미를 두고 보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ps. 벤자민이 딸에게 보냈던 엽서의 내용...마음에 와 닿네요..  
"가치 있는 것을 하는 데 있어 늦었다는 것은 없다"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하는 데 시간의 제약은 없다."
"아니다 싶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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