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은 원통 관으로 그 나팔은 오보에보다 약간 더 넓게 되어 있다. 그 소재는 Grenadilla가 많이 사용되고, 저렴한 것으로는 예보나이트나 금속을 쓰기도 한다. 키이 장치는 양은으로 만들어진다. 악기 체는 5개의 부분으로 되어있는데, 마우스피이스부, 바렐, 조인트부, 윗 부분, 아랫 부분, 나팔부분이 곧 그것이다.
클라리넷은 18세기 초에 독일과 프랑스에서 사용되는 동안에 개량되어 19세기에 완성되었다. 오늘날은 독일식과 프랑스식이 쓰이고 있는데, 전자는 19세기 초 독일의 명연주자 뮐러에 의해서 지공(指孔)과 운지법(運指法)이 대폭 개량되어 그것이 바탕이 된 것이고, 후자는 플루트의 벰방식의 장점을 받아들인 것이다.
음역이 다른 몇 가지 종류가 있으나 보통 표준형인 B♭관과 A관의 두가지를 가리킨다. 원통관으로 폐관(閉管)의 발진원리(發振原理)에 의하여 소리를 내며 모든 관악기 중에서 폐관진동(閉管振動)을 하는 것은 클라리넷뿐이다. 그러기 때문에 기주(氣柱)의 진동원리에 따라 같은 관의 길이라도 개관(開管)에 비해서 옥타브가 낮은 기음(基音)이 되고, 더욱이 홀수 차례의 배음(倍音)이 강하게 나오므로 짧은 관으로 낮은 음에서 높은 음까지 낼 수가 있다.
같은 종류의 악기로는 고음역에 소(小)클라리넷(주로 B♭음), 저음역에 바제트호른(G관 ·F관), 클라리넷 다무르(A♭관 ·G관),알토 클라리넷(테너음역의 F관 ·B♭관), 바스 클라리넷(표준 B♭관의 옥타브가 낮은 것), 콘트라베이스클라(표준 것보다 2옥타브가 낮은 것) 등이 있다. 이들 악기는 작품에 따라 쓰이기 때문에 보통의 관현악에는 갖추어져 있지 않다. 표준 클라리넷은 관현악 등에서 음을 맞출 경우 오보에가 결석했을 때는 기준음을 분다. 폐관의 발음기구에 따르기 때문에 독특한 음색을 지니는데 음세(音勢)도 있고 표현력도 풍부하기 때문에 목관악기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관현악 ·실내악 등의 예술음악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음악에도 쓰인다. 취주악에서는 관현악의 바이올린과 맞먹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클라리넷의 음악성이 인정되어 관현악에 상치된 것은 18세기 말부터이며 이 악기의 진가를 보인 것은 모차르트이고 그 후의 작곡가들도 그 효과를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 < 백과사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