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et
프랑스의 작곡가. 가수이며 성악 교수였던 부친에게 음악 교육을 받았다. 피아노를 마르몽텔에게, 작곡을 알레비에게 배워, 18세 때인 1857년에 희가극 《기적 박사》의 작곡이 당선되어, 그 해에 로마 대상을 받아 로마에 유학하여 주로 기악곡을 작곡했다.
1860년에 귀국하여 파리에 살면서 작곡에 전념하여 몇 편의 가극을 파리에서 발표 상연했으나, 모두가 실패에 그쳤다. 그러나 1872년 도데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에 붙인 음악에 의해서 성공을 거두어 차차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 후부터 작곡한 관현악곡은 대부분이 성공을 거두었으나, 1875년 메리메의 희곡에 의해 작곡한 가극 《카르멘》은 평이 좋지 않았는데, 이 가극을 초연한 3개월 후에 그 세계적인 성공을 보지 못하고 3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바그너와 베르디를 포함해서 낭만파 시대의 3대 국민 가극의 작곡가로 칭해지고 있다.
Carmen
비제의 오페라 중 가장 사랑 받는 작품이고 프랑스 오페라의 최고의 걸작이다. 프랑스의 작가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을 바탕으로 한 알레비와 메리약의 대본에 의해 1875년에 작곡, 같은 해 3월 파리의 오페라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줄거리> 에스파냐의 세비야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돈 호세 하사(下士)와의 사랑을 그린 것으로, 사랑 때문에 부대에서 이탈하고 상관을 죽이기까지 한 그를 배신하고 그녀의 마음이 이번에는 투우사 에스카밀리오로 옮겨가자 호세는 여러 모로 그녀를 타이르며 멀리 미국으로 도망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자고 설득하나 끝내 말을 듣지 않자 단도로 그녀를 찔러 죽이고 만다는 비극으로 되었다. 초연 당시는 오페라 코미크형식이었으나 뒤에 레치타티보를 곁들여 오늘날은 양쪽이 다같이 연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