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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1   영화 피아니스트 그리고 OST 38


icon 영화 피아니스트 그리고 OST
영화음악 | 2010. 2. 21. 00:30

The Pianist,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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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영혼을 움직이는 감동의 선율


이 영화는 실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주인공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실제 존재했던 인물이다. 그가 쓴 회고록이 바로 이 영화의 바탕이다. 그리고 역사를 직접 경험했던 이 영화의 감독은 바로 폴란드인이다. 이 영화를 만들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폴란드 역사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영화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하지만 동시에 나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또한 있었다. 그러나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이 쓴 회고록의 첫 장을 열자마자 이것이 바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그 영화가 될 것이라는 직감을 했다. 그 회고록은 참혹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곳에서 살아 남았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나를 끈질기게 괴롭혀 왔다. 절대 다수가 싸늘한 시체로도 남아나지 못한 그 곳에서의 살아 남음은 절대로 안도가 아닌 죄책감으로 나를 눌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조각난 기억들을 다듬고 재 창조해 나가면서 우리는 또 다른 역사의 단면을 완성해 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 <피아니스트>가 우리가 겪어왔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그 자체로 받아 들여지기를 원한다.



너무나 소개하고 싶었던 영화 피아니스트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쇼팽의 곡들이었지만 바뻤던 관계로 이제야 소개하게 된다. 피아니스트에서는 쇼팽의 곡들이 여러 곡 등장하지만 기억나는 4곡만 소개하고자 한다. 이 영화의 시작은 조용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한다. 폴란드의 한 마을에서 화목한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살던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유태인이자 훌륭한 피아니스트이다.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2차 세계대전의 불길이 한창 타올랐던 바로 그때,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라디오 방송에서 쇼팽의 야상곡 20번을 연주하는데 스필만이 연주하던 도중 라디오 방송국이 폭격을 당하고 독일군에게 점령당한다.

Chopin - Nocturne No.20 In c# Minor Op.Pos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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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강제 거주지역인 게토에서 생활하던 스필만과 가족들은 함께 있을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죽음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게 된다. 기차로 향하는 행렬 속에서, 평소 스필만의 능력에 호감을 가졌던 공안원이 그를 알아보고 행렬에서 구해낸다. 죽음의 기차를 타고 가는 그의 가족을 무기력하고 안타깝게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던 그의 눈빛과 감정이 너무나 애처롭게 잘 묘사되어 있다. 간신히 목숨만을 구한 스필만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갖은 고생을 하던 그는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한 그는 전부터 친분이 있던 부부의 도움으로 은신처를 구하게 되며, 바흐의 무반주첼로곡 1번G단조을 연주하는 여인을 바라보면서 피아노연주에 대한 갈망을 느낀다. 

Bach - 무반주첼로곡 1번G단조
Mizoguchi Haj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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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와 추위, 고독과 공포 속에서 생존을 지켜나가던 스필만은 도와주던 몇몇의 사람마저 떠나자 혼자가 되어 은신처에서 끈질기게 생존을 유지한다. 혼자 남겨진 그가 폐건물 안에 있는 낡은 피아노에 앉아 건반 위 허공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며 상상으로 연주를 하는 장면은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의 피아노 연주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폐허 속에서 그에게 남겨진 것은 허기와 추위, 고독과 공포 그리고 연주에 대한 열망뿐이다.


 

숨어 다니기를 계속하다가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에 또 자신의 은신처를 만들게 된다. 어둠과 추위로 가득한 폐건물 속에서 먹을 거라곤 오래된 통조림뿐인 은신생활 중, 스필만은  순찰을 돌던 독일 장교에게 발각되고 만다. 유태인 도망자임을 눈치챈 독일 장교는 스필만에게 신분을 대라고 요구하자 스필만은 자신이 피아니스트였다고 말한다. 한동안의 침묵 속에 스필만에게 연주를 명령하는 독일 장교. 어쩌면 지상에서의 마지막 연주가 될 지도 모르는 그 순간, 폐허 속에 울려 퍼지는 쇼팽의 발라드 제1번 G단조 작품번호 23번 감미로운 선율은 보는 이로 하여금 대조적으로 전쟁의 암담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하였다.

Chopin - Ballade No.1 In G Minor O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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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를 들으면서 깊은 슬픔과 절망 그리고 희망이 동시에 담겨있어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사진의 연주장면은 피아니스트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의 연주에 감동을 받은 독일인 장교는 그에게 먹을 것과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떠나고 러시아군이 그 폐허로 들어오게된다



결국 독일이 전쟁에 패배하고 스필만은 방송국에 복귀하여 그토록 갈망했던 피아노를 연주하게 되는데 처음에 등장했던 쇼팽의 Nocturne No.20 다시 연주하게 된다.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자유를 찾은 그의 연주에는 평온함과 슬픔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

Chopin - Nocturne No.20 In c# Minor Op.Pos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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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만은 2000년 7월 6일 8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바르샤바'에서 계속 살았다. 그 독일 장교의 이름은 ‘Wilm Hosenfeld’였으며 소비에트 포로 수용소에서 1952년에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자막이 나오면서 끝은 맺는다



영화의 엔딩 후에는 스필만과 교향악단이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련한 대 폴로네이즈 op.22를 연주하면서 영화의 막이 내려진다

Polonaise Brillante Proceder An Andante Spianato O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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