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테너는 남성이지만 여성처럼 높은 음역을 내는 가수를 말한다. 변성기를 거친 후에도 훈련된 가성으로 높은 음역을 구사한다. 높은 음을 낼 수 있는 비결은 팔세토(가성) 창법이다. 팔세토는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소리다. 호흡으로 받쳐서 소리를 머리로 띄워 올린다.19세기말까지 여성의 출입을 금했던 유럽교회에서 알토파트를 담당한 카운터테너는 20세기 들어 사라지는 듯했으나 2차대전 이후에 작곡했던 당시의 연주양식을 되살린다'는 "원전(原典)연주"가 유행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부흥기를 맞았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카운터테너 빅3는 독일의 안드레아스 숄, 일본 혼혈의 브라이언 아사와, 미국의 데이비드 대니얼스 세 사람을 가리킨다. 평소에 잘 들어보지 않았고 소프라노 소리도 싫어하는지라 목소리가 거슬리지만 오늘은 7명의 작곡가가 작곡한 Ave Maria를 슬라바의 목소리로 들어보고자 한다.